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마린 전시회 준비 및 전시회

 아무래도 회사의 주가 배를 만드는 회사다 보니, 내가 속한 작은 부서에서도 배에 들어가는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이 또 전시회에서 보여주기는 그런대로 괜찮은지라 해양, 조선 관련 전시회에 열리면 항상 참가한다. 참가한다라는 말만 들으면 쉽지만, 막상 그 참가라는 중심에 서 있게 되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Kormarine이라고 불리는 이 전시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꽤나 유명한 조선, 해양 관련 전시회인데, 재작년 신입사원일 때 재미삼아 구경을 한번 해 보고 이제는 내가 그 중심에서 같이 해 보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얼결에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전시회의 준비라는 게 힘들 것이라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해 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 전시회 레이아웃에, 갑작스레 변경을 요구하는 윗 사람들도 있고, 전시회장에서 밥상을 차려 놓으니 그제서야 와서 뭔가를 바꾸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결선에 시스템 설정에 배치에..어렴풋이 이 일을 하게 되면서 '그래도 많이 배우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에 열심히 하기도 했었는데, 내 자신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옆에 있는 다른 부서의 제품을 보면서 참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 직접 설명하러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들 제품의 모형을 떡하니 갖다 놓는 게 다 였으니까. 반면에 우리 부서에서 나온 나와 내 사수는 시스템 설치할 때도 이틀간 고생을 하고, 막상 전시회가 시작해서도 계속 몰려 드는 손님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느라 바빴다. 개중에는 경쟁사에서 와서 난감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의 비위도 맞춰줘야 하고..또 항상 서 있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틀째까지는 그런대로 참을만 했는데, 3일째는 아침부터 다리가 저려왔다. 갑자기 걸려온 감기로 고생도 좀 했고, 내 체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항상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부산 구경도 조금하고 (실수로 광안대교에 진입하는 바람에 구경 좀 했다.) 여러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밀린 일을 다시 처리하느라 역시나 정신이 없고, 또 이런 전시회는 마치고 났더니, 여러 보고서를 내라고 재촉한다. 이런..

 보통은 이렇게 하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마무리를 하겠지만, 오늘은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무사히 전시회를 끝냈는데 끝내고 나니 내년에 그리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어떻게 좋은 기분만 가지고 가고 싶은데, 그게 모든 걸 막아 버렸다. 아무튼 회사 생활은(인생은?) 계속되는 언덕을 넘어가는 것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by 트레이시 | 2009/10/31 18:32 | 회사원 생활 | 트랙백 | 덧글(0)

한국의 주식 시장.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심하게 과열되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조금씩 올라가서, 잃었던 돈이 이제는 수익률로 변하는 걸 보면 흐뭇한 기분도 많이 들지만, 이제는 언제 현금으로 바꿔 도피하느냐가 큰 걱정거리이다.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아무튼 걱정은 끝이 없다. 이래서 주식의 세계에는 발을 들여 놓으면 안 되는 것인가.

 작년에 엄청난 폭탄을 하도 맞아서 그런지, 이제는 전문가들도 전망을 하는 것에 있어 좀더 조심스러워졌음을 많이 느낀다. 뭐, 이 정도에 가치가 얼마밖에는 반영이 되어 있지 않아서 목표 주가 50만 원을 제시한다 등의 전망에서 이제는 시장을 좀더 살펴 보고 투자하라고 권하는 의견이 훨씬 많아진 것이다. 어찌 보면 한탕을 꿈꾸며 아무 재는 것 없이 주식을 사는 사람들(나같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관망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지난 몇 개월간 내가 본 기사는 다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종합주가지수는 1100, 1200, 1300, 한계라는 1400, 1500도 훌쩍 넘어 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장중 1700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투자 의견은 관망하라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쯤 사야 되는 것인지, 그들이 왜 존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웃긴 건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가고 있으니 계속 올라 간다고 하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투자는 좀..이라는 말이고. 이렇게 애널이고 전문가고 할 거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주가가 올라가고 있으면, 앞으로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라고 하고, 조금 떨어질 것 같으면 좀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주식을 사야 하느냐는 말에 좀더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적당히 요즘 오른 종목을 추천 종목에 골라주면 할 일은 끝?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작년에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원망과 불평을 직접 들으며 받아 주었어야 할 것이고, 회사에서도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사람들일 것이다. 덕분에 예전과 같은 섵부른 예측은 하지 않는 것이겠지. 그냥 돈 많이 벌어서 부자 되고 싶은데, 내 능력으로는 예측이고 뭐고 할 수가 없어 고민하던 중에 여러 곳을 둘러봐도 다 똑같이 답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한번 푸념을 늘어 놓아 보았다. 

by 트레이시 | 2009/09/17 23:10 | 재테크 다이어리 | 트랙백 | 덧글(0)

재테크란 무엇일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화두는 역시나 돈이고, 받는 돈은 직급에 따라만 다를 뿐 같은 연령대에서는 비슷하니 재테크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주 나누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 과연 재테크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내가 받는 월급으로는 집, 차 등을 사기가 어려워 돈을 불리기 위한 노력을 재테크라고 보면 되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시골의사님이 말씀하셨던 재테크의 정의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재테크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하셨는데,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가만히 놔 두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의 현재 가치를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말을 책에서 보았을 때 성경에 어떤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성경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들어봤겠지만, 성경에 5 달란트, 3 달란트, 1 달란트(1 달란트면 현재 1~2천만 원정도 되지 않을까)를 받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 그렇게 돈을 받고 주인이 각자 잘해 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가 몇 년 후 돌아왔을 때 각자의 평가를 내려 주는 이야기이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5 달란트를 더 만들어내서 칭찬을 받았고, 3 달란트 받은 사람은 1 달란틀르 더 만들어내서 칭찬을 받았다. 그렇지만 1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땅에 묻어 두었다가 다시 갖다 주어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꾸짖음을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내 생각에 주인이 화가 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이것을 지금 상황에 맞게 조금 옮기게 되면 5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강남의 아파트를 사서 몇 년 사이에 두 배가 된 것이고, 3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수익 33%를 받고, 1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도둑으로부터만 돈을 보호해 둔 이야기이다. 그래서 앞의 두 사람은 물가상승을 앞서는 수익을 내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았던 것이고, 1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돈의 가치가 물가 상승을 비해 낮아져서 재테크에 실패했던 것이고, 주인으로부터의 꾸짖음은 100%의 수익을 남긴 사람을 더 칭찬한 것이 아니고, 두 사람 모두 칭찬을 똑같이 했다는 되짚어 보면 바로 재테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었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만 참 불공평한 건 5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자금의 여유가 있으니 공격적인 투자,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두 배나 불릴 수 있었던 것이고, 두 번째 사람도 나름 안정된 투자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은 어떠한가? 잃게 되면 끝나는 돈을 받았으니 당연히 그 돈이라도 잘 간직해 놓아야 할 것이 아닌가. 나중에 그 돈을 잃었다면 주인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었을까 싶다.

 성경에서 그 오래전부터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만큼 재테크란 것은 중요한 것이다. 단지 돈 뿐만이 아니고, 그 언젠가 누구에게 평가를 받을 때, 난 그런 거 몰라요, 관심 없어요 등을 외치며 꾸지람을 받는 게 아닌, 칭찬을 받기 위해서도 참 중요한 것이 재테크가 아닐까 싶다.

 다시 열심히 재테크를!!

by 트레이시 | 2009/09/13 03:16 | 재테크 다이어리 | 트랙백 | 덧글(0)

드.디.어.

 일하다가 진도도 안 나가고 해서, 그냥 남기려고 했던 글이나 한 번 쓸까..

 직장 생활한지 어느새 2년 남짓.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벌었으니, 좀 불려야지 하는 생각과 여러 꿈을 꾸며 넣어 두었던 펀드가 반토막이 나고, 반토막 난 펀드에 열이 받아 산 주식도 다시 반토막..

 2008년 반토막 열풍이 불던 당시 그 중앙에 있었지만, 2009년 들어 가입한 펀드와 계속 치솟더니 1600을 넘어 버린 코스피 덕분에 원금을 회복하고 8월 24일부로 +가 찍혔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순간이. T.T

 한 번 쓴 맛을 봤기 때문일까, 언제 다시 반토막이 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도 되긴 하지만, 어째 한 번 떨어져 봤으니 다시 떨어져도 이젠 예전만큼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공존한다. 이제는 정말 대피할 시점을 잘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기회 비용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이너스긴 하지만 그래도 원금을 회복한 것이 어디냐..이제는 좀더 생각 있는 투자, 생각 있는 재테크를 해야겠다....

by 트레이시 | 2009/08/26 23:31 | 재테크 다이어리 | 트랙백 | 덧글(0)

으, 이제 여름 휴가도 끝나고.

 글을 잘 안 쓰다 보니 이제 새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것도 어딘지 부담스럽다. 

 예전부터 계속 이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들었다. 어느새 회사 생활을 한지 만 2년이 넘었다. 그동안 느낀 것도 많고, 고쳤으면 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앞으로 써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방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 외로움, 고독 등에 대해서 할 말도 많고.

 지난 2년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지 않았던 건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이었다. 혹자는 여름 휴가를 브레이크라고 하지만, 브레이크로는 어딘지 부족하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를 돌아보고, 정말 한동안 하고 싶었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말이다. 뭐, 그래도 남들보다 훨씬 긴 2주가 넘는 휴가를 즐기고 나서 하는 소리로는 좀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현실에 적응해서 이런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게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나 할까. 그래봐야 현실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괜한 투정을 부려 본다.

 군대를 정말 싫어하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갈수록 편해진다는 것에 있었다. 그런데 회사의 중역, CEO 들의 스케쥴을 보니 여름 휴가 기간에도 해외 현장이나 영업 현장을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이거야 원...정말 막막하다.

 푸켓에서 다이빙샵을 운영하던 사람들의 여유가 갑자기 또 부러워진다. 뭐, 일로 그걸하면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은..

 내가 정말로 바라는 인생이란 과연 무엇일까...휴가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다시 일터로 돌아간 용기 없는 어느 한 직장인의 푸념이다.

by 트레이시 | 2009/08/11 22:34 | 회사원 생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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