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코마린 전시회 준비 및 전시회
아무래도 회사의 주가 배를 만드는 회사다 보니, 내가 속한 작은 부서에서도 배에 들어가는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이 또 전시회에서 보여주기는 그런대로 괜찮은지라 해양, 조선 관련 전시회에 열리면 항상 참가한다. 참가한다라는 말만 들으면 쉽지만, 막상 그 참가라는 중심에 서 있게 되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Kormarine이라고 불리는 이 전시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꽤나 유명한 조선, 해양 관련 전시회인데, 재작년 신입사원일 때 재미삼아 구경을 한번 해 보고 이제는 내가 그 중심에서 같이 해 보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얼결에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전시회의 준비라는 게 힘들 것이라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해 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 전시회 레이아웃에, 갑작스레 변경을 요구하는 윗 사람들도 있고, 전시회장에서 밥상을 차려 놓으니 그제서야 와서 뭔가를 바꾸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결선에 시스템 설정에 배치에..어렴풋이 이 일을 하게 되면서 '그래도 많이 배우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에 열심히 하기도 했었는데, 내 자신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옆에 있는 다른 부서의 제품을 보면서 참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 직접 설명하러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들 제품의 모형을 떡하니 갖다 놓는 게 다 였으니까. 반면에 우리 부서에서 나온 나와 내 사수는 시스템 설치할 때도 이틀간 고생을 하고, 막상 전시회가 시작해서도 계속 몰려 드는 손님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느라 바빴다. 개중에는 경쟁사에서 와서 난감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의 비위도 맞춰줘야 하고..또 항상 서 있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틀째까지는 그런대로 참을만 했는데, 3일째는 아침부터 다리가 저려왔다. 갑자기 걸려온 감기로 고생도 좀 했고, 내 체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항상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부산 구경도 조금하고 (실수로 광안대교에 진입하는 바람에 구경 좀 했다.) 여러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밀린 일을 다시 처리하느라 역시나 정신이 없고, 또 이런 전시회는 마치고 났더니, 여러 보고서를 내라고 재촉한다. 이런..
보통은 이렇게 하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마무리를 하겠지만, 오늘은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무사히 전시회를 끝냈는데 끝내고 나니 내년에 그리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어떻게 좋은 기분만 가지고 가고 싶은데, 그게 모든 걸 막아 버렸다. 아무튼 회사 생활은(인생은?) 계속되는 언덕을 넘어가는 것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Kormarine이라고 불리는 이 전시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꽤나 유명한 조선, 해양 관련 전시회인데, 재작년 신입사원일 때 재미삼아 구경을 한번 해 보고 이제는 내가 그 중심에서 같이 해 보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얼결에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전시회의 준비라는 게 힘들 것이라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해 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 전시회 레이아웃에, 갑작스레 변경을 요구하는 윗 사람들도 있고, 전시회장에서 밥상을 차려 놓으니 그제서야 와서 뭔가를 바꾸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결선에 시스템 설정에 배치에..어렴풋이 이 일을 하게 되면서 '그래도 많이 배우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에 열심히 하기도 했었는데, 내 자신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옆에 있는 다른 부서의 제품을 보면서 참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 직접 설명하러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들 제품의 모형을 떡하니 갖다 놓는 게 다 였으니까. 반면에 우리 부서에서 나온 나와 내 사수는 시스템 설치할 때도 이틀간 고생을 하고, 막상 전시회가 시작해서도 계속 몰려 드는 손님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느라 바빴다. 개중에는 경쟁사에서 와서 난감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의 비위도 맞춰줘야 하고..또 항상 서 있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틀째까지는 그런대로 참을만 했는데, 3일째는 아침부터 다리가 저려왔다. 갑자기 걸려온 감기로 고생도 좀 했고, 내 체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항상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부산 구경도 조금하고 (실수로 광안대교에 진입하는 바람에 구경 좀 했다.) 여러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밀린 일을 다시 처리하느라 역시나 정신이 없고, 또 이런 전시회는 마치고 났더니, 여러 보고서를 내라고 재촉한다. 이런..
보통은 이렇게 하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마무리를 하겠지만, 오늘은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무사히 전시회를 끝냈는데 끝내고 나니 내년에 그리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어떻게 좋은 기분만 가지고 가고 싶은데, 그게 모든 걸 막아 버렸다. 아무튼 회사 생활은(인생은?) 계속되는 언덕을 넘어가는 것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by | 2009/10/31 18:32 | 회사원 생활 | 트랙백 | 덧글(0)




